스와지랜드에서: 12월의 기도 편지

샬롬.

한국에 다녀온지 정신없이 돌아가는 학교 일들로 인해 제대로 연락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첫 학기말 고사가 끝나고 첫 학기를 주님의 은혜로 무사히 마치고 나니12월도 1/3일 지나갔네요.

그저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한 학기를 마칠 수 있었던 것,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입니다.

저의 연락처는 (268) 7659-4528

주소는 (일반 우편)

Gloria Nam

PO Box A 624 Swazi Plaza

Mbabane, Swaziland, H101

DHL로 보낼때 주소

Gloria Nam

Swaziland Christian University

Portion 69/1/73, Lomkiri Farm

Mbabane, Swaziland

 
강건하시고 주님의 은혜와 도우심이 늘 함께 하시며 주님께서 주시는 기쁨이 날마다 넘치시길 기도드립니다.

Merry Christmas!!!

Gloria Nam, PhD, MSN, FNP, RN

Head of Department in Nursing Science

Dean of Student Affairs

Swaziland Christian University

----------- 12월의 기도 편지 --------------

샬롬.

스와지랜드에서 인사드립니다. 제가 이곳에 온지도 어느덧 5개월이 되어갑니다. 느낌은 1년도 더 된것 같네요. 지난 10월 초에 한국에 다녀와서는 정신없이 2달을 달려온 것 같습니다.

지난 10월 25일에는 학교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구성한 Student Christian Movement (SCM) 이 다른 대학들의 SCM 멤버들을 초청하여 스와지랜드 기독대학 SCM 출범식을 가졌습니다. 현재 90여명의 학생들이 등록이 되어있고 자체내에서 찬양팀과 성가대를 조직하여 매 수요일마다 있는 예배 시간에 돌아가며 찬양 인도를 합니다. 일주일에 3일을 점심 시간에 모여 찬양과 기도를 드리며 스스로 헌금도 합니다. 얼마전에는 기금을 만들어 악기를 사서 외부에 나갈때 (찬양 인도나 거리 전도) 사용하겠다며 기금 모금을 허락해 달라고 찾아왔었습니다.

10월 말에는 간호 학생들을 간호협회에 등록을 시켜야 하는데Physical exam이 필수 조건이라 병원에 가서 physical exam 을 받아오랬더니 돈도 없고 병원에 가려면 신청을 해서 며칠을 기다려야 한답니다. 그래서 70명 가까이 되는 학생들 physical exam 을 직접 해 주었습니다. 또한 학생회 조직을 위해 학생회 헌법을 만드는 것을 지도하고 감독하고 있습니다.

10월 말에서야 짐을 받았습니다. 시애틀에서 부친 컨테이너가 3개월 반이 걸려 도착을 해서 11월 초에 미국에서 오실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일주일 동안 정신 없이 짐을 풀고 집을 정리하였습니다. 쉴틈도 없이 손님을 맞이했습니다. 11월 4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워싱턴 주립대Health Science Library 에 근무하는 Librarian (Ms. Janet Schnall) 이 오셔서 학생들과 교수들에게 e-library 사용과 저널 서치에 관련한 내용들을 가르쳐 주시고 가셨습니다. 가르친 것 뿐만 아니라 UW Health Science Library 웹사이트 안에 저희 학교를 위한 특별한 사이트를 만들어 주셔서 필요한 정보들을 수시로 참고할 수 있도록 해  주시고 제가 미국에서 부친 500여권의 책들을 정리하는데 필요한 도서관리 프로그램을 사도록 기부금을 주시고 가셨습니다.

Ms. Janet 이 가시고 난 후에 학기말 고사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2주에 걸친 시험 기간 동안에 4개의 강의실 뿐만 아니라 작은 공간들까지 활용하여350여명의 학생들이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아직 전체 성적이 나오진 않았지만 각 과마다 조금 염려가 되는 학생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토요일에는 (12월 7일)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이하여 여기 커뮤니티에서 진행된 행사에 학생들과 참석을 하였습니다. 학교 대표로 학생 한명이 시를 읊기도 하였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첫 학기를 무사히 마치고 학생들은 학기말 고사를 어제까지 끝냈습니다. 학기말 고사가 끝나가면서 긴장이 풀렸는지 세계 에이즈의 날 행사에 참석할 때부터 몸이 안 좋아지기 시작하더니 그만 감기 몸살을 앓고 말았습니다. 다시 한번 저의 연약함을 통해 주님만 바라보고 주님만 의지하게 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한국에 계시는 어머니께서 오른쪽 어깨 인대가 찢어져 심한 통증을 겪고 계십니다. 병원에서는 연세가 있으셔서 수술보다는 진통제로 통증을 조절하다가 1-2주 후에 물리치료를 시작하라고 했답니다. 평생 농사 일을 손에 놓지 않으시고 일이 있으면 가만히 계시지 못하시는지라 너무 일을 많이 하셔서 몸이 다 망가지셨습니다. 이곳에 있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그저 주님께 기도하는 것 뿐입니다. 어머니 곁에 잠시나마 있게 해달라고 한국으로 가는 길을 열어 달라고 했을 때 주님께서는 절 이 곳 스와지랜드로 인도하셨습니다. 제가 옆에서 해 드릴 수 있는 것보다 주님의 딸이니 주님께서 저보다 더 잘 지켜주시리라는 믿음으로 어머니를 주님께 부탁드리고 이곳으로 온 저에게는 또 다시 갈등이 생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주님께 매 달릴 수 밖에 없습니다. 주님께서 어머니를 치유해 주시길 기도 부탁드립니다.

첫 학기를 그럭저럭 주님의 은혜로 잘 마쳤습니다. 여러분의 기도가 주님께 상달되어 주님께서 때마다 지켜주시고 인도해 주신 줄 믿습니다. 2013년 1월을 시작할때는 제가 이곳 스와지랜드에서 12월을 마감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2013년을 정리하면서 스와지랜드에서의 지난 몇달동안이 꿈만 같습니다. 이 곳까지 인도하신 선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2학기에는 수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도 한 과목을 가르치게 되고 내년 신입생 입학 원서 준비를 비롯해서 입학 준비를 해야 하고 내년 8월에 새로이 시작하는 Medical school, ICT, social work, theology, and art school 개교 준비를 해야 합니다. 또한 학생회 선거도 치뤄야 합니다. 학생 처장으로 제가 지도 감독해야 하는 일들 중에 하나입니다. 1월에는 한국의 건국대에서6명의 학생들 (남2, 여4) 이 아웃리치를 옵니다. 여학생들은 제 집에서 묶게 됩니다. 6명의 학생들을 데리고 사회 봉사 활동을 나가려고 계획 중입니다. 이번 세계 에이즈의 날 행사를 통해 알게 된 단체를 통하여 어느 지역에 가서 어떤 활동들을 하게 될지 논의를 할 것입니다. 2월 중순에는 시애틀에서 제가 다녔던 병원의 원장 선생님과 사모님께서 의료 선교를 오십니다. 저희 학생들과 팀을 만들어3일 정도 무의촌 지역에 의료 봉사 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3월 말에는 간호학과 캡핑식이 있습니다. 다른 간호대학의 학과장들과 외부 인사들을 초청하여 치르는 큰 행사가 될 것 같습니다. 1월에 건대생들과 함께 하는 사회 봉사 활동을 기점으로 하여 매월 정기적으로 학생들과 무의촌 지역 봉사 활동을 나가려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그리스도인으로서 섬김과 베품의 기쁨을 함께 누리며 학생들이 섬김의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기만 하고 2학기는 어떻게 지나갈까, 어떤 일들이 생길까, 과연 계획한 일들이 다 이루어질까 의심도 들고 깜깜한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그날 그날 주시는 은혜로 이번 첫 학기를 지냈고 제가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모든 것들을 이루시리라는 확신이 있기에 매일 매일 주시는 은혜에 족하며 살기로 했습니다. 함께 기도해 주시고 동역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 현재 350여명의 학생들이 있습니다. 이들 중에는 모슬렘도 있고 이단 종교에 빠져 있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한 여학생이 임신을 했다며 자살하려고 하기도 했었습니다. 이 학생들이 바른 기독교 신앙과 교육으로 훈련 되어지고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 가운데에서 성장 할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2. Medical school의 학과장으로 오실 분이 시급합니다. 1월부터는 최소 한 분이라도 오셔서 medical school 개교 준비를 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청신호가 보이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예비하신 분을 보내주시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또한 각 과목마다 가르치실 의대 교수님들이 필요합니다. 현재는 화학과 카운셀링 분야를 담당해 주실 김상호 박사님께서 (시애틀 거주) 내년 여름에 합류 예정입니다.  

3. ICT 학과를 위해서는 현재 Nebraska에서 Computer Science PhD 과정 중에 계시는 최상일 집사님께서 헌신해 주셨습니다. 부인 되시는 김경희 집사님과 함께 ICT를 담당해 주실텐데 내년5-6월에 무사히 과정을 마치시고 이곳 SCU에 합류 하실 수 있도록 기도부탁 드립니다. 미대 준비를 위해 한국에서 오승민 교수님께서 오셨습니다. 이 지역이 미술 교육에 대해서는 불모지인지라 일단 겨울부터 미술 학원을 시작하시고 미대 준비를 하신다고 합니다. 주님의 도우심으로 주님의 나라 확장에 쓰임 받는 훌륭한 인재들이 이곳 스와지랜드에서 나오길 기도 부탁드립니다. 신학과 개설을 위해서는 독일에서 30여년간 한국 교회를 섬기시면서 이곳 남아공과 콩코에 있는 신학교 교장 선생님으로 섬기셨던 김익진 목사님께서 내년 7월에 합류를 하십니다. 올바른 신학 교육으로 이곳 현지인들을 바르게 인도할 수 있는 주님의 사역자들이 훈련되어 지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이곳에는 기본적인 신앙 교육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습니다. 크리스찬이라고 하면서 왜 크리스찬이라고 하는지조차도 모릅니다. 그래서 여호와의 증인도, 통일교도 이곳 전통 신앙과 혼합된 시온주의자들도 다 크리스찬이라고 합니다. )

4. 내년 여름부터는 현재 개설 된 각 학과마다 (간호학과, 약학과, 임상병리학과, 방사선과, 심리학과) 학과장님과 교수진이 더 필요합니다. 주님께 헌신되고 비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주님께서 예비하신 분들이 오실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5. 저를 위해 기도부탁 드립니다. 믿음 흔들리지 않고 매일 매일 주시는 은혜로 만족하며 기쁨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며 주님의 영광 가리지 않고 오직 주님만 의지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영육간에 강건하도록, 저의 계획이 아니라 주님의 선하신 계획들이 이루어지도록 기도 부탁드리고 다시 한번 저의 어머니를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늘 감사 드리고 주님 앞에 서는 그 날까지 모두 승리하시고 주님의 선한 도구로 쓰임 받는 주님의 귀한 동역자들이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12월 11일 스와지랜드에서 글로리아 드림